아이비리그 노크하는 자녀에게

“현재 나의 모습은 내가 과거에 늘 생각 해오고 꿈꾸어왔던 모습이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현재의 물질문명은 과거 인류가 마음속에 생각해오고, 꿈꿔 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하늘을 비행하는 꿈을 꿈으로써 비행기를 발명했다. 멀리 떨어진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 열망이 전화를 등장시켰다. 전화선도 없이 대화하는 꿈을 꾸다 무선전화기가 탄생했다. 컴퓨터·전화기·TV·라디오·인터넷 등 거의 모든 첨단문명이 무선전화기 하나에 일원화하는 꿈과 생각이 현실화됐다.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존 F. 케네디가 달나라 여행을 10년 안에 이루기를 열망한 뒤 약 8년 만에 우주선이 탄생했다. 과학뿐 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꿈의 현실화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계 지도자들이 쓴 자서전을 보면 공통 요소 하나는 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치지도자를 꿈꾸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뤘다. 꿈을 꾸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뤄진다.
　우리의 생각이나 꿈이 반드시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어떤 생각을 하고 꿈을 꿔야할지가 매우 중요하다. 나쁜 생각이나 꿈은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많은 지도자의 야욕이나 나쁜 생각이 인류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은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교육적 측면에서 꿈을 생각해보면 긍정적이고, 선하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꿈을 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은 부정적이고, 파괴적이고, 비생산적인 생각을 하지 말고 매사 열심히 배우고 익혀 훌륭하고 멋있는 인격체로 성장한 자신의 미래 모습을 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위인전을 많이 읽고, 그들의 삶을 모델 삼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중요하다. 부모가 긍정적이고 사랑스런 말을 하고 선한 꿈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하면자녀들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될 것이다.　

자녀에게 자주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해야
　부모는 자녀에게 자주 “네 꿈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자녀가 이에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아직도 꿈이 없어?”라고 면박을 줄 필요는 없다. 반감만 더할 뿐이다. 대신 적절한 간격으로 계속 질문을 던져 자녀로 하여금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해야 하고, 아름다운 꿈을 지니고 살도록 도와줘야 한다.
　자녀의 마음에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생각으로 가득 채워지도록 긍정적인 말과 아름다운 생각을 자주 나눠야 한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공부해라”는 소리만 계속 듣는다면 자녀는 스스로 “왜, 공부해야하는지”를 질문하고, 자신만의 답을 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일단 자신이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과 미래의 모습이 있다면 굳이 부모가 “이 것 해라”,“저 것 해라”고 요구할 필요가 없어진다.　

　꿈은 계속 품고 가꿔나가야
민사고 입학생들을 보면 상당수가 초등학교 때부터 민사고 진학을 꿈꾸고 준비한 학생들이다. 민사고 재직시절을 돌아보면 신입생 면접 때마다 입학생들의 열정과 행동에 놀라곤 했다. 뛰어난 내신, 영어·국어실력, 경시성적, 각종 과외활동 등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꿈의 중요성을 느끼곤 했다.
　놀라운 것은 이들 중에는 건강이나 가정형편, 또는 다른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경우도 많다. 간혹 이런 열정과 꿈이 민사고에 입학한 뒤 이성교제·건강문제·열등의식·부정행위·원만치 못한 교우관계 때문에 사그라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의 꿈과 열정을 잘 가꿔 아이비리그나 이에 버금가는 대학으로 진학한다.
　경제사정으로 국내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상당수는 대학원을 아이비리그로 진학해 글로벌리더로서의 자신의 꿈을 차근차근 준비해 가는 것을 본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품고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일찍 크고 원대하고 선한 꿈을 품고 살면 좋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자녀가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해 사회·국가·세계인류에 기여하는 꿈을 꾸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기를 부여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고문수 링구아어학원 고문·전 민사고 영어과

수석 교사·하나유학컨설팅 대표/02-539-5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