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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만화"일곱개의 숟가락" MBC 드라마로 재탄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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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아스팔트의 사나이'(허영만 원작),.폴리스'(이현세 원작)에 이은 또 한편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된다.
MBC는 새 월.화 미니시리즈로.아기공룡 둘리'의 작가 김수정의 만화를 번안한 6부작.일곱개의 숟가락'(극본 이정선.연출김사현)을 12월9일 오후9시50분 첫 방영한다.
.애인'과.화려한 휴가'에 이어 차별화된 기획력이 돋보이는 MBC의 올해 마지막 미니시리즈다.
만화.일곱개의 숟가락'은 90년3월부터 92년12월까지 주간.소년점프'에 인기리 연재됐던 작품으로 94년 7권짜리 단행본으로 출시,10여만권이 팔렸다.
드라마의 줄거리등 기본 뼈대는 원작만화에서 상당부분 채용하고.코믹성'도 양념으로 흡수하지만 가족소재 드라마의 훈훈한 감동에 큰 비중을 두게 된다.배역 설정도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TV드라마에 맞게 일부 변형된다.
드라마의 주무대는 재개발 시한이 한참 지난 서울의 낡은 아파트.어느날 갑자기 부모들(2대)의 교통사고로 생긴.진공관'속에서 럭비공같이 튀는 할아버지(1대)와 영민하고 생활력 강한 다섯 손자(3대)들이 티격태격 벌이는 갈등과 화해가 중심축을 이룬다. 큰아들과 작은아들 내외의 교통사고사에 원인을 제공해 손자들로부터 미움과 따돌림을 받는 할아버지(이영후 분)는 사업실패.도피등 계속 분란을 일으킨다.
반항적이며 복싱선수를 꿈꾸는 원작의 큰손자 조일룡은 동생들을돌보기 위해 막노동을 마다않는 수재형의 유정인(홍경인 분)으로그려진다.할어버지와 큰오빠 사이의 마찰을 거중조정하는 착한 큰손녀 유정혜역은 영화.꽃잎'의 이정현이 연기한 다.이밖에 부잣집 딸로 홍경인의 애인 정혜주역엔 여고생스타 김소연이 분했다.
제목.일곱개의 숟가락'은 할아버지와 다섯손자,그리고 혜주가 갈등과 미움을 푸는 날 저녁상에 가지런히 놓인 숟가락들에서 따온 것. MBC 김승수 드라마팀장은 “어느날 갑자기 가장의 사망으로 초래되는 상황설정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곱개의 숟가락'이 인기몰이에 실패한 SBS.아스팔트의 사나이',KBS.폴리스'등의.전철'을 피할수 있을지 관심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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