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스키장 콘도 회원권 시세 봄보다 최고 33%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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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스키장 콘도가 제철을 만나 인기다.반면 온천지역 콘도는 수요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면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천욕 수요보다 스키등을 즐기는 레저인구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콘도회원권 거래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봉평.용평콘도및 전북무주리조트등 스키를 비롯한 리조트시설을 갖춘 콘도회원권은 지난상반기보다 최고 33%가 올랐다.겨울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무주리조트 28평형 로열회원권은 지난 5월 2천1백만 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시설확장및 개.보수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이유로 수요가 몰리면서 무려 7백만원이 오른 4천1백만원에 이르렀다. 강원도 봉평의 보광휘닉스콘도 30평형도 상반기보다 4백만원이 올라 2천8백50만원선이며 쌍용의 용평콘도 28평형은6백만원 오른 4천1백만원이다.
이들 콘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겨울철에만 10% 이내에서 반짝 상승하다 다시 하락하는 것이 되풀이됐으나 올해는 시설확장에따른 이용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부터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있는 것이다.
따라서 회원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거래업체에는 스키장 콘도에대한 문의가 하루 20~30건씩 들어오고 있으며 거래도 3~5건씩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도고.부곡등 단순휴양지 기능에 불과한 온천지역 콘도는상반기와 같은 시세며 일부는 거래조차 거의 없어 시세형성이 안되는 실정이다.스키장 콘도에 비해 용도가 극히 제한돼 투자가치도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진 때문이다.
리조트코리아의 김미순과장은 “레저 소비패턴이 점점 고급화되는추세기 때문에 앞으로는 콘도회원권도 중.저가와 고가회원권등으로양극화될 전망”이라며“업체들도 이같은 수요를 반영해 고급화.다양화된 콘도를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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