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人제작 比전통의상 입고 회담-APEC정상회의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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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金대통령은 전용기인 공군1호기편으로 마닐라 빌라모어 공군기지를 출발,수비크 공항에 도착.金대통령은 회의참석 전 정상빌라로 옮겨 정상회의를 준비.경제문제가 논의되는 정상회의에는 이석채(李錫采)경제수석만이 수행함에 따라 다른 외교안 보관련 수행원들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내의 비판등을 검토하며 후속조치등을 논의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이번 APEC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타임캡슐 행사에 참석,다른 정상들과 함께 21세기 시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기념품을 담은 소형용기를 범선 모형에 넣었다.金대통령은.21세기 아태공동체를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메시 지와.21세기 아태평화와 번영'이라는 친필휘호 1점을 투입.내용물들은 국립박물관에 보관됐다가 오는 2010년 개봉될 예정.
***대부분 舊面… 화기애애 …APEC정상회의에는 金대통령이4번째로 참석하는 것을 비롯,대부분의 정상들이 한차례 이상 참석한 경험이 있고 24일의 개별 정상회담등을 통해 대부분 상견례를 했기 때문에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이번에 APEC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한 정상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와 존 하워드 호주총리등 2명뿐.
***各國정상에 빌라한채씩 배정 …정상회의가 열린 정상빌라는수비크의 큐버 포인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가 각국 정상들을 위해 9.5㏊(2만8천5백평)의 부지에 세운 21개 건물중 하나.
필리핀 정부는 각국 정상에게 약 1백36평 크기에 침실 3개와 거실.욕실등을 구비한 빌라 한채씩을 배정.
…수비크 APEC정상회의에서 金대통령을 비롯한 18개국 정상및 대표들이 입은 필리핀 전통의상 .파롱'의 디자이너가 한국인이은일(李銀一.37)씨로 알려져 화제.
지난 86년 필리핀으로 유학 와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는 李씨는 이미 필리핀에서.실크의 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페이퍼 돌(PAPER DOLL)이라는 새로운 직조실크를 개발,이번에 각국정상이 입은 파롱에 활용했다는 후문.
특히 李씨는 이 소재 외에도 실크에 각종 다른 섬유소재를 혼합해 짠 직조실크를 1천여종 가까이 개발한 것은 물론 여러 소재로 새 의상들을 선보여 필리핀에서 상당한 명성과 부를 얻었다는 것.李씨는 파트너이자 필리핀 톱디자이너 중 한 사람인 지니가우번(여.53)과 함께 APEC준비위원회에 새로운 작품들을 계속 제공,준비위원회로부터 호평을 받아 필리핀 톱디자이너 8개팀을 제치고 APEC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입은 파롱제작자로 선정.
…25일 필리핀 수비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대체로 순항을 했지만 신규회원국 가입문제에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18개국 정상과 대표들은 오찬도중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가입기준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점심시간이 30분이나 길어졌고 오후 회의도 늦게 시작됐다.
APEC은 출범당시 회원국간 결속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가입유예(모라토리엄)조치를 해놨다.그러나 모라토리엄이 올해말로 끝나기 때문에 이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한 것.
현재 APEC 가입을 원하는 나라는 베트남.러시아.페루.콜롬비아.파나마.인도.파키스탄.몽골.스리랑카.마카오.에콰도르등 11개국.경제규모.인구면에서 나라별로 큰 차이가 나고 기존 회원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원칙만을 정해놓은 상태다.김 영삼(金泳三)대통령은“신규회원국의 자격기준은 무엇보다 APEC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전제,“이미 가입신청을 해놓은 베트남과 페루가 우선적으로 자격이 있다”며 두나라에 대한 지지를 표시.
[수비크=박보균.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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