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씨 소설 "난쟁이가 쏘아..." 광주서 연극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70년대말 산업화의 기치아래 인간의 존엄성이 뒷전으로 밀려버렸던 어두운 현실을 고발한 조세희(趙世熙)씨의 소설 .난쟁이가쏘아올린 작은 공'이 연극으로 만들어져 광주를 찾는다.
22일 오후7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릴 이번 공연은 특히 서울대 개교 50주년 행사의 하나로 김민기.김광림.김명곤씨등 서울대 출신 중견 연출가와 배우 10여명이 참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적(五賊)'의 시인 김지하씨가 각색을 맡아 원작중 집을 철거당한 난쟁이 일가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칼날'등 세편에김민기씨의 노래굿 .공장의 불빛'을 엮어 70년대에서 90년대로 이어지는 비인간화와 환경파괴등을 고발하는 내용 을 2막으로펼친다. .서편제'의 김명곤씨가 난쟁이역을, 꼽추와 앉은뱅이는중견배우 심양홍씨와 이순재씨가 각각 맡는다.

<광주=양지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