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제거 새 레이저기기 각광-최근등장 '투루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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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천분의 1초에서 1만분의 1초 시대로.」 최근 국내 피부과 영역에 주름살제거용으로 도입되고 있는 레이저기기의 빛 조사시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이같은 개발경향은 빛에 의한 피부의 열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때문.
최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김성완(金成完.3444-7575)피부과원장은 「고출력 이산화탄소레이저를 이용한 주름살,여드름 흉터제거및 눈밑지방제거」라는 연제를 통해 『고에너지의 빛을 짧은 시간에 피부에 노출한 결과 회복효과 가 빠르고 열 손상에 의한 색소침착등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레이저필링으로도 불리는 박피술은 화상의 원리를 이용한다.이산화탄소레이저의 빛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열에너지로 바뀌고 균일하게 엷은 화상을 입힌다는 것.
그 결과 피부에는 두가지 효과가 나타난다.하나는 노화된 피부를 한꺼풀 벗기는 것이고,또하나는 열 자극으로 진피층의 콜라겐(교원섬유)을 증가시켜 주름진 부위를 펴게한다.미국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콜라겐층의 증가율은 4백~6백%.
이같은 레이저기기의 성패는 빛의 침투깊이에 달려있다.너무 깊으면 주변조직이 손상되어 흉터를 남기고,얕으면 치료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피부손상을 줄이면서 빛의 침투깊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고에너지의 빛을 짧은 시간에 조사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최근 등장한 투루펄스레이저의 조사시간은 1만분의 1초.
金원장은 『종래 조사시간 1천분의 1초인 이산화탄소레이저의 경우 치료후 15일정도 후에는 피부색이 붉은 채로 한달간 지속되고 다시 몇개월동안 색소가 침착되는데 반해 투루펄스의 경우 이 과정이 한달이내로 줄어드는등 회복기간이 빨라졌 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통과된 투루펄스레이저는 현재 국내에 20여대가 보급되어 앞으로 주름살 제거뿐 아니라 여드름 흉터제거및 눈밑 지방제거등에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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