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車 찾는 중국인 "브랜드보다 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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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중국 소비자들은 차량 구입 시 브랜드보다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장조사 기관 AC 닐슨 차이나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자동차 구입 고객에게 가격은 브랜드나 성능.디자인.안전도.편안함 같은 다른 요인들을 압도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전했다.

AC 닐슨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지역 소비자 2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가격이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답했다. 브랜드를 꼽은 사람은 17%에 그쳤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낮아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같은 최고급 10여개 차종 외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거의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WSJ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품.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 마진을 줄이면서까지 저가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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