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건전한 입양문화 확산을 위해 '입양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입양을 기다리는 유아 50명과 이미 입양한 부부 30여명 등 300여명이 참가해 유모차 50대를 앞세우고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을 벌였다. 행사에는 10개월 된 남자아이의 입양을 준비 중인 영화배우 김진아씨 부부 등도 참석했다.
입양 부모들은 건의문에서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국내 입양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사회는 입양 아동에 관심을 갖고 차별 없이 자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입양가정 김이성(53.자영업)씨는 "지난해 말 6개월 된 여아를 입양했다"며 "버려진 아이에게 무언가를 베푼다기보다 우리 부부가 더 행복해지는 것이 입양"이라고 말했다.
배노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