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안토니우스 '사랑의 宮殿'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알렉산드리아(이집트)AP.로이터=연합]프랑스 고고학자들을 주축으로 한 수중탐사반이 클레오파트라(BC69~30)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BC82~30)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2천년전의 알렉산드리아 유물 인양에 성공함으로써 고대 알렉산드리아의신비가 벗겨질 전망이다.
프랑스 해양고고학회의 프랑크 고디오 회장은 3일 알렉산드리아의 고대 항구 동쪽 수중 5~6 지점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왕궁과안토니우스 저택.사원등의 잔해들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고디오회장은 프톨레미 왕조(BC323~30)시대의 것이 대부분인 수천점의 유물 인양에 성공함으로써 그리스 지리학자 스트라보의 기록에 의존해온 알렉산드리아의 왕궁터등에 대한 옛 이론들이 잘못된 것임을 밝혀냈다고 발굴 의미를 설명했다 .
고디오회장은 『긴 방파제로 받쳐지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가 2천년이 흐른 지금도 양호한 상태로 수중에 보존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굴로 안토니우스가 기원전 30년 자살한 장소로 알려진 티모니움도 발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초 알렉산드리아 해저에서 기원전 3세기에 축조됐다가13세기에 대지진으로 사라진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파로스등대의 잔해들을 인양한바 있다.
BC332년 마케도니아의 프톨레미가 건설한 알렉산드리아는 BC30년 로마 정치가 안토니우스와 사랑에 빠졌던 이집트 프톨레미왕조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자살로 프톨레미왕조가 멸망하면서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가 7세기 로마의 침공으로 막 을 내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