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IPTV로 KBS·SBS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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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KT의 IPTV(인터넷TV) 서비스를 통해 KBS와 SBS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KT와 두 지상파 방송사는 다음 달 중순 IPTV 상용 서비스를 개통하고, 그 석 달 뒤 가입자 추이를 감안해 중계료 협상을 마무리 짓는 ‘선 송출, 후 계약’ 조건에 21일 합의했다. 이런 사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와 공동 주재한 ‘방송통신융합발전을 위한 간담회’ 직후 발표됐다. KT-MBC 간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국 MBC 기획이사는 “7월부터 KT와 협상을 해 왔으며 타결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또 다른 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LG데이콤과 방송사 간 협상도 KT에 준하는 수준에서 타결될지 주목된다.

문제는 석 달 뒤 확정키로 한 가입자당 콘텐트 사용료(CPS) 액수에 대해 KT와 방송사들 간 이견이 아직 크다는 점이다. KT가 자금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방송사가 콘텐트를 제작하는 형태로 구성키로 한 ‘IPTV 콘텐트 펀드’의 운영 방법 또한 확정 짓지 못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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