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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장부로 238억 빼내-시내버스 적자 조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시내버스 업계의 적자타령은 업주들이 회사 수입금을 상습적으로빼돌려 부동산 구입및 사채놀이등 개인용도로 유용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관계기사 3면〉 또 버스노선 조정과정등에서 공무원들이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는 풍토가 일반화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이에따라 매년 적자를 내세워 대폭적인 요금을 올려온 시내버스 업계에 대해 시민들의 요금인하 요구 움직임등 큰 파문이 예 상되고 있다.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韓富煥3차장검사.安大熙부장검사)는 30일 최근 2년동안 승객들의 시내버스 요금수입 2백38억2천여만원을 횡령하고 노선조정 대가로 공무원들에게 2억여원의 뇌물을 제공한 17개 서울시내버스회사 대표들과 뇌 물을 받은 서울시 공무원 8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지난해 5월부터 올 8월까지 14억1천여만원의 운송수입금을 빼돌리고 버스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서울승합 대표 유쾌하(柳快夏.71.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씨등 업체 대표및 간부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진화운수 대표겸 버스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문봉철(文奉哲.49)씨등 버스업체 대표 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선진운수 대표 민경희(閔庚熙.64)씨등 3명에 대해서는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여개 시내버스업체로부터 6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송수환(宋洙桓.47.전서울시 노선관리계장).정광순(鄭光淳.52.서울시교통국 시내버스계 주임)씨등 공무원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박동혜(朴東慧.4 5.전대중교통1과장)씨등 서울시 교통관리실 전.현직 공무원 3명을 수배했다.*** 2면 「버스」 로 계속 이밖에 김동훈(金東勳.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여개 시내버스업체로부터 6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송수환(宋洙桓.47.전서울시 노선관리계장).정광순(鄭光淳.52.서울시교통국 시내버스계 주임)씨등 공무원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박동혜(朴東慧.4 5.전대중교통1과장)씨등 서울시 교통관리실 전.현직 공무원 3명을 수배했다. 이밖에 김동훈(金東勳.57.전서울시교통관리실장.1급)씨와조광권(趙匡權.49.전교통기획관)씨등 2명에 대해서는 2천여만원의 수뢰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며 지역순환버스 노선연장인가 부탁과 함께 업자로부터 4백만원을 받은 서울시의회 교통 위소속 이시영(李始榮.43)의원을 알선수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 조사 결과 수사대상 17개업체중 14개업체 업주들이 이중장부를 만들어 요금 수익금을 빼돌리고 흑자를 적자로 꾸민뒤 서울시를 상대로 로비를 벌여 95년 3월이후 세차례나 요금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韓차장검사는 『이들이 착복한 운송수입금 2백38억2천여만원을회사운영에 사용했다면 95년말 현재 버스업체의 누적결손금 1백52억2천여만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이들 버스업주들은 빼돌린 운송수입금으로 부동산 구입,사채놀이,지입차주 성격의 주주들에 대한 나눠먹기식 이익배분등 사적인 용도로 소비해 재투자.부채상환등을 통한 서비스 개선과 회사재무충실화및 사원복지등을 외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버스업체 대표및 간부=▶유쾌하(柳快夏.서울승합)▶정진섭(鄭鎭燮.태진운수)▶김진형(金鎭衡.서부운수)▶김창규(金昌圭.현대교통)▶나홍연(羅弘淵.대진운수)▶김종국(金鐘國.대진운수)◇사전구속영장 발부된 버스대표=▶민경희(閔庚熙.선진운수)▶김병연(金炳連.아진교통)▶최성원(崔成源.삼영교통.서울여객) ◇사전구속영장 발부된 공무원=▶박동혜(朴東慧.전대중교통1과장)▶양흥식(梁興植.운수1과 전노선담당계장.현녹지행정계장)▶김용덕(金龍德.대중교통1과 노선담당계장)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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