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막가파' 두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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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다음은 두목 崔씨와의 일문일답.
-「막가파」를 조직한 이유는.
『영화 「보스」를 보고 나도 조양은처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일단 조직이 있어야 돈도 벌고 조양은처럼 존경받는 보스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왜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범행대상으로 골랐나.
『돈 많은 사람은 열심히 일해 돈을 번 것 같지 않으므로 모두 나쁜사람이다.특히 외제차 끌고 다니는 여자를 증오했다.』 -「막가파」란 무슨 뜻인가.
『막가는 인생이라는 뜻이다.어차피 못사는 집에서 태어나면 평생 못사는 것 아니냐.구차하게 살기 싫었고 세상에 복수하고 싶었다.』 -조직 강령은 무엇인가.
『배신하면 죽인다,규율을 어기면 손가락을 자른다,가진 자를 징벌한다로 모두 영화 「보스」를 보면서 생각한 것들이다.』 -왜 생매장했나.
『칼로 찔러 죽이려 했지만 겁이 나 파묻었다.나중에 옷가지가나오면 범행이 발각될까봐 옷을 벗겨 알몸으로 묻었다.울면서 담배를 달라고 해 담배 두개비를 줬고 돈이 더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해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대로 흙을 덮었 다.돈은 현장에서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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