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폐타이어 재활용 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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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폐타이어.폐유리등 각종 폐기물의 재활용 방안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폐타이어의 경우 민간업체들의 재활용산업이 허약한 상태에서 처리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군부대의 수요가 내년부터 급감할 것으로 전망돼 폐타이어 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예상된다.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차된 자동차는 승용차 24만2천5백81대,화물차 11만6천1백68대등 모두 40만6천55대.이를 무게로 따지면 1백50만4천에 이른다.
이들 폐차가 쏟아낸 각종 폐기물중 고철이 1백5만여,알루미늄.구리등 비철금속이 7만5천2백여,폐타이어등 고무류가 2만6천3백여,섬유류가 6만3천9백여등이다.
이런 가운데 폐차 대수는 지난해 40만6천55대에서 오는 2001년에는 81만4천2백대로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폐차의 폐기물 처리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현재 폐차 폐기물중 고철.비철금속등은 철강업체등 이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어 그런대로 재활용되고 있는 상태.
그러나 폐타이어는 지금까지 발생량의 70%가량을 소화해 오던군부대 수요가 내년부터 현재의 2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내년 후반기부터는 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폐타이어 발생량은 1천7백43만개로 91년(9백17만개)에 비해 2배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도 1천8백50만개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민간업체의 폐타이어 재활용사업 처리량은 폐타이어를 밧줄.고무분말등으로 가공하거나 재생타이어로 만든 양은 1백26만개로 발생량의 13.3%에 불과했다.여기에 고온 열분해 시설을통해 소각한 38만개를 합쳐도 재활용 비율은 2 0%에도 못미치는 형편이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내년 후반부터 본격화될 폐타이어 적체현상을 해소키 위해 동남아 국가등을 상대로 폐타이어 수출을 늘리고야적장을 확보하는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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