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천차만별 선수들 연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현역 NBA 최고령 선수는 올해 43세의 로버트 패리시(53년 8월30일생).
래리 버드.케빈 맥헤일등과 함께 보스턴 셀틱스를 세차례나 우승시킨 「살아있는 전설」 패리시는 이미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해 놓고 있는 귀한 몸이다.
패리시는 「마지막으로 한개만 더」 우승반지를 얻기 위해 올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불스로 이적했다.가장 강한 체력이 필요한 포지션인 센터로 활약하는 패리시에게 96~97시즌은 더없이 가혹할 것이다.NBA코트에는 「경로석」이 없기 때문 이다.
NBA최연소 선수인 저메인 오닐(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과 패리시의 나이차는 무려 25세.패리시는 블레이저스와의 경기때면 아들같은 오닐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골밑 몸싸움을 벌여야 한다. NBA에서 패리시와 같이 현역으로 활약중인 50년대 출생 선수는 8명이나 된다.찰스 존스(휴스턴 로케츠.57년 4월3일생)가 40고개를 넘고 있고 허브 윌리엄스(뉴욕 닉스.58년 2월16일생).릭 마혼(디트로이트 피스톤스.58년 9월21일생)등도 불혹이 멀지 않았다.
오닐이나 코베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78년 8월23일생).
스테폰 마버리(미네소타 팀버 울브스.77년 2월20일생)의 눈에는 40줄에 들어선 선배들이 언제든 양로원으로 보낼 수 있는「밥」으로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오닐이나 브라이 언트가 알아야할 것은 경로석이 없듯 「연소자석」도 없다는 사실이다.패리시가86년 셀틱스에서 세번째 우승컵을 안았을 때 오닐과 브라이언트는 여덟살배기 어린애였다.「철인」으로 불리는 윌리엄 펠톤 러셀(빌 러셀)의 재래로 불리는 패리 시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너무많다.셀틱스에서 11개의 반지를 낀 러셀이 69년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안았을 때의 나이는 35세,패리시보다 여덟살이나 어린「팔팔한」 나이였다.그러나 팀이 불스이기에 희망은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