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변수' 북한 미사일-北.美 오늘과 내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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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북한의 노동1호 미사일 발사실험 문제는 북.미관계의 또다른 변수다.노동1호는 북한이 자체개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사정거리가 1천㎞에 달한다.한반도 전역은 물론 오사카(大阪)등 서일본과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하바로프스크등■ 사정권에 든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움직임을 탐지하자 『북한이(노동1호 미사일 실험및 배치를 추진해) 대량파괴무기 비확산 정신을 위반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될 것』(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이라고 즉각 경고했다.북한측과 접촉,발사실 험 계획 포기를 요구했다.
미국의 이같은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을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움직임을 보인 까닭은 무엇일까.
당장 잠수함 남파에 따른 국제사회의 눈총을 다른데로 돌리고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이끌어내자는 속셈때문이라는게 대북(對北)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돈이 드는 미사일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향후 대 (對)미국.
한국 관계에서 유리한 협상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이다.미국이 북한을 미사일 비확산체제인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에 끌어들이기 위해 대북(對北)경제제재 완화를 「미끼」로 내세우고있는 점을 잘 아는 북한이다.북한이 이를 역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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