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대리級 운용팀장 대한투자신탁 김기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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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투신업계 최초로 대리급 펀드매니저 팀장이 등장했다.대한투자신탁의 김기환(金基煥.34.사진)대리.
金대리는 22일 대한투신 정기인사에서 주식형 수익증권을 운용하는 6개 신탁팀중 하나를 총괄하는 팀장으로 파격적인 발령을 받았다.현재 펀드매니저 팀장은 과장급이상이 맡는 것이 관례인 만큼 金대리는 이번 인사로 4년 이상을 앞선 셈.
이에 따라 金대리는 4천억~5천억원에 달하는 신탁자산의 운용을 전적으로 혼자서 책임지게 됐다.
형식상 담당 임원의 결재가 필요하긴 해도 실체가 보이지 않는주식시장을 상대로 자신의 자산운용능력을 마음껏 펼쳐본다는 점에서 펀드매니저 팀장은 펀드매니저로 입문한 이들이 이루고자 하는첫번째 꿈이다.
이같은 발탁인사의 배경으론 다른 펀드매니저들보다 월등히 앞서는 金대리의 자산운용 실적이 꼽히고 있다.
金대리는 95년6월 펀드매니저로 일을 시작한 후 지난해와 올해 운용실적에서 연거푸 사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7월 설정된 「새희망 4호」펀드는 3개월만에 25.3%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높은 수익률보다 金대리의 더 큰 장점은 주식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늘 일정한 수익률을 낸다는 것.현재 14개 펀드의 자산 2천2 백억원을 운용하고 있는 金대리는 증시상황을 고려한 기준수익보다 약 2% 높은 수익을 냈다.
『아무리 주가등락에 좌우되기 쉬운 주식형 수익증권이라도 원금을 까먹어선 안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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