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방한했을 때보다 공기가 훨씬 나빠져 서울거리를 걷기가 힘들었습니다.급속한 경제발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환경전문가 모리스 스트롱박사(사진)초청토론회에서 그가 내린 한국의 환경평가다.유엔사무총장 수석자문위원인 스트롱박사는 이 자리에서『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환경의 날 행사를 계기로 한국은 환경주도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시아가21세기 세계경제발전의 원동력이므로 리우정상회담에서 제안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이 아시아에서 반드시 세워져야 하며 한국은 그 모범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중앙일보 김정수(金廷洙)전문위원은 『환경은 이미 국가간의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며 『유엔이 이러한 갈등을 없애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이에 스트롱박사는 『산업발전을 위해 다른 나라의 환경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며 『유엔도 이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이제는 모두가 「지구주식회사」의 주주라는 생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