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천연기념물 무태장어 잡아먹는 송어 포획방법에 난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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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송어만을 잡을 수 있는 묘안이 없나요-.』 서귀포시가 천지연에 서식하며 무태장어(천연기념물)를 잡아먹고 있는 송어의 포획방법을 결정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귀포 천지연에는 열대야행성 희귀어종으로 천연기념물 258호로 지정된 무태장어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식하고 있다.그러나 85년 태풍내습으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송어떼가 밀려들어 무태장어 새끼들을 잡아먹고 있다.<본지 9월10일자 1 9면 보도>시 관광지관리사무소는 이에따라 지난달 말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송어포획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송어를 잡아야 할지 몰라 고민이다.
은어.잉어.무태장어등 10여종의 물고기가 함께 뒤섞여 서식하는 천지연에서 송어만을 골라 잡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단 낚시.그물.작살어로등 모두 세가지 방법이 거론 중이다.
서귀포시 오관부(吳官富)관광지관리사무소장은 『이달중 송어의 서식밀도등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끝내고 낚시전문가등의 의견등을 종합,최선의 방안을 택해 송어포획 작업을벌이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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