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島에 국내 첫 담수화설비-기계硏 김병덕 박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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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자욱한 안개속에서 이.착륙은 사실 노련한 조종사에게도 쉬운일은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신경과학자인 미키 로위 박사팀은 최근 한물고기 눈의 원리를 이용,이같이 짙은 안개속에서도 물체를 식별해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로위박사팀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물고기는 「그린선 피시」라는 미 북동부지방 토종민물고기.이 물고기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탁한 민물에서 용케도 먹이감은 물론 자신을 노리는 적까지 쪽집어 「본다」.
연구결과 이 물고기의 눈은 사람눈과는 달리 보통의 빛을 보는것이 아니라 특정한 방향성을 가진 편광(偏光)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위박사팀은 같은 대학의 전기공학자인 스카트 티요와 함께 수조내에서 모의실험을 했다.우선 수조 한편에 편광필터가 달린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기에 우유를 잔뜩 부어 육안으로는 전혀 앞을못볼만큼 탁하게 만들었다.
카메라 반대편에서는 일정한 방향으로 흠집을 낸 알루미늄 조각을 흩뿌렸다.알루미늄 조각에서 반사돼 나온 빛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컴퓨터를 이용해 편광만 추출한 결과 놀랍게도 물체가 뚜렷한 모양으로 나타났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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