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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전하는 '1학기 수시' 성공 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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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아- 힘내라."

대입 수시1학기 모집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한 해 앞서 수시 1학기 관문을 통과한 선배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수시1학기 모집은 내신성적이 좋거나 수상경력이 화려한 학생만을 위한 전형이 아니라는 게 선배들의 한 목소리였다.한 해 선배들이 권하는 '성공 수시' 비법을 들어보자.

[편집자]


수시1학기로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이 후배 수험생의 건투를 빌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 왼쪽부터 남현준(한양대 경영), 최유정(성균관대 인문과학), 이은혜(한양대 경영학부), 최민주(고려대 의예), 목동녘(건국대 경영대), 윤새롬(경희대 관광학부), 조일신(경희대 관광학부). [변선구 기자]

#당당해지세요!

수시를 준비하는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수시 앞에 당당해져라"입니다. 수시의 경험은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효율적인 생활습관을 갖게 합니다. 그 때문에 수시는 지금 여러분의 삶에 멋진 도전이 될 것을 확신해요.

학교마다 입시요강이 다양한 수시에서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를 통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윤리와 일반사회 교과서는 수시준비의 필수 교재입니다. 이 책들은 사회현상을 인과관계의 측면에서 잘 나타내고 있으며 좋은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어요. 이렇게 기본적 사고의 틀을 마련한 후에는 신문.뉴스.시사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를 향한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또한 지원학교의 기출문제를 확인해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실전을 위해 면접의 경우 논리 정연하게 말하는 법을 연습해야 하고 논술의 경우는 많은 글을 직접 써보는 것이 중요하지요.(최유정.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수시의 매력

수시 합격생은 미리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에요. 최대 9학점 중 8학점을 신청해 수강했지요. 수시에 합격해 얻게 되는 6개월 가량의 시간은 분명 1학기 수시의 최대장점이지요. 제 경우는 학과를 경영학과로 정하고 4개 대학을 후보로 선정했어요. 그리고 각 대학마다 정해져 있는 전형을 꼼꼼히 살펴봤지요. 그 중에서 면접.논술.내신성적.수상경력 반영비율을 보고 유리한 곳을 선택했어요.

한 달 전부터 준비에 들어갔지요. 준비가 철저할수록 수시에 합격할 확률은 높아져요. 또한 대학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커리큘럼이 있어요. 커리큘럼을 자세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하라고 충고하고 싶어요. 진정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가기 위해 그 대학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게 좋지요.(목동녘.건국대 경영대)

#논술은 여러 편 써봐요

논술은 주기적으로 여러 편 써보는 것이 중요해요.쓰면 쓸수록 시간도 단축되고 글쓰는 형식에도 익숙해지며 새로운 문제에 대한 자신감도 붙게 되지요. 영어지문으로 문제가 나온다고는 해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면 별로 어렵지 않아요.

저는 고려대 수학경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었는데 이러한 수상경력도 수시 1단계에서 가산점으로 작용됐어요. 2단계 심층면접은 수학으로 평가됐지요.1단계에서 합격한 뒤엔 며칠 동안 수학만 공부했었는데 그 때 내가 부족한 단원을 골라 열심히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하향 지원이 아니라면 수시에 도전해 보는 것도 바람직해 보여요. 하지만 수시를 넣은 후에 자칫하면 수많은 잡념들로 인해 정시 공부를 망칠 우려도 커요. (최민주.고려대 의예)

#친구와의 토론도 도움

수시 준비를 위해 학원을 다닌다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일은 안 했어요. 그냥 3월부터 노트 하나를 준비해서 수능 공부하다 잘 안되는 시간이거나 졸릴 때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제 생각을 노트에 쓰곤 했지요. 신문 사설을 오려서 붙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공부하느라 TV를 못 볼 때는 컴퓨터로 보았어요. 면접은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남들 앞에서 얘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친구들이랑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도 참 좋지요. 자신의 의견과 반대인 친구가 있다면 서로 자신의 의견이 합당함을 주장하면서 실력도 늡니다.

면접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논술이에요. 논술을 볼 때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잘 써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 않습니다. 시간이 모자라 다 채우지 못하거나 논지를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방향으로 쓰는 친구들이 참 많지요. 긴장을 하게 되면 더더욱 그러거든요.(윤새롬.경희대 관광학부)

#수시는 꿈을 향한 첫 걸음

지난해 이맘때 저는 여전히 방송실에서 영상 만드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고2때 영상제작을 시작하면서 영상에 대한 꿈을 키웠고 아직 그 꿈이 꽃이 피기도 전에 고3이라는 이유로 잠시라도 그 꿈을 접어두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때 나에게 맞는 수시전형을 찾아보게 되었지요.

그리고 저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자기추천자 전형을 찾았어요. '이거다'라는 생각으로 바로 서류준비와 면접 준비에 들어갔지요. 수시에 지원하고 합격하기 전까지는 특기로 진학하는 게 수시인 줄 알았지요.(조선형.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사회 이슈에 밝아야 해요

수시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어떤 분야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하는 막연함이었어요. 수시는 경제.정치.사회.문화 등의 폭넓은 지식과 사회 주요 현상의 이해, 자신의 주장 등을 필요로 하는 대입전형이에요.

수시를 준비하면서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바로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신문기사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였지요.평소 학과 공부로 그냥 지나쳤던 사회의 현상들을 살펴보고 접하면서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고 그에 대한 저의 생각과 주장도 정리돼 갔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수시 면접에서 저의 의견을 조리있고 명확하게 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처럼 수시 전형은 단순한 교과과정의 반복학습으로 얻은 지식이 아닌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자신의 의견을 필요로 하는 대입전형이에요.(이은혜.한양대 경영학부)

정리=강홍준 기자<kanghj@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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