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자녀 스트레스 덜어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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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요즈음 불안으로인한 수험생의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다달아 있게 마련.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이런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지혜를모아야 할 때다.스트레스의 증상에 따른 다양한 해소법을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
서울대병원 홍강의(소아.청소년 정신과)교수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시험 자체에 대한 불안▶피로누적에서 오는 육체적 부담▶부모.교사 등 주변 사람들이 주는 압력등으로 꼽는다.홍교수는 그대응책으로 시험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자신을 비우는 방법」이 최선이므로 수험생 자녀로 하여금 운명론적 태도,즉『최선을 다했으니 하늘에 맡기겠다』는 태도를 가지도록 권하는 것이 좋다고 들려준다.
이때 체념적이 아닌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다.그는 『「잘 하겠다」보다 「실수만은 하지 않는다」』고 마음먹도록 하는 편이 스트레스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
피로누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관건.홍교수는 최소한의 수면과 과식하지 않는 범위에서의충분한 음식섭취를 강조한다.
특히 마지막 정리를 하는 이 시기에 밤새워 공부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의 리듬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충고한다.주변의 압력이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북돋워 주 는 정도의 관심만 보이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길』이라는게 그의 견해.이런 종류의 스트레스에서는 지나친 관심이 가장 무서운 적이 되기 때문이다.수능시험 성적을 받아든 후에 진로를 정해도 충분한데 미리부터 『무슨 대학,무슨 과』라 는 말로 수험생을 초조하게 만들면 역효과만 낼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홍교수는 『수험생 부모도 수험생 못지않은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이라고 전하고 『부부가 서로 충분히 대화함으로써 수험 스트레스를어느 정도 풀 수 있다』고 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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