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2개위성서 자기장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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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달(위성)은 지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태양계내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 주변에도 큼지막한 달이 여럿 있다.그중에서도 관심을 끄는 달이 「가니메데」와 「이오」.
이 두 달은 태양계내의 다른 달과 달리 자기장(磁氣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목성을 탐사중인 우주선 갈릴레오(사진)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지금까지는 행성급 이상의 별에서만 자성(磁性)이 발견되는 것이 통례였다.
더구나 태양계내의 가장 큰 달이기도 한 가니메데는 표면에서 단층활동과 같은 활발한 지각활동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니메데가 지구처럼 중심부(中心部)에 금속성 핵(核)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 된다.
NASA는 갈릴레오가 가니메데의 8백㎞ 반경안을 지나는 동안자장(磁場)을 감지했으며 아마 이 자장이 금속성 핵의 존재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오를 지나칠 때는 자장의 「공백」이 나타났는데 이는 이오 역시 자장을 지녀 목성의 자장과 상쇄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갈릴레오가 이들 목성의 달을 지나칠 때 자장에 의한 약간의 궤도오차도 발견됐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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