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監인물>교육委 김한길.보건복지委 김홍신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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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 이정민 기자 = 국회의원 김한길(국민회의.전국구)과 김홍신(金洪信.민주당.전국구).소설가 출신의 두 초선의원이 요즘국정감사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4.11총선때 양당의 선대위 대변인으로 나란히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은 각각 교육위와 보건복지위 국감을 통해 작가다운현장성과 반짝이는 착상을 무기로 새로운 정치장르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김한길의원은 초등교 영어교과서의 졸속성을 끈질기게 물고늘어져교육부장관.교육감등으로부터 이를 시인하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그는 ▶불과 1백20시간의 연수를 받은 교사에게 듣기와 말하기교육을 맡기고 ▶2만페이지 분량의 교과서와 90시 간분의 비디오테이프를 5명의 심사위원이 열흘만에 심사.선정한 교과서로 이뤄지는 영어교육은 재고돼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또 『이는 개혁이란 구호만을 앞세운 일부 정치권의 정치논리와업자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영어과외를 부채질해 과도한 사교육비로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영어조기교육은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동료의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김홍신의원은 연일 기발한 아이디어와 정책제안을 담은 국감리포트를 발표,「뉴스 제조기」로 불린다.16일 보훈처감사에선독립유공자 가운데 친일행위가 드러난 5명에 대해 유공자 예우를박탈한사실에 대해 처음으로 시인을 받아냈다.대 한적십자사 감사에선 에이즈 양성반응자에 대한 웨스턴블롯법에 의한 2차검사를실시한뒤국립보건원에 최종검사를 의뢰하라는 93년 당시의 보사부 지시를묵살한 사실을 지적,대한적십자사로부터 사과를 얻어냈다. 두사람은 건국대 동문이기도 하다.8년 선배인 김홍신의원은소설 『인간시장』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여자의 남자』를쓴 김한길의원은 TV의『김한길 토크쇼』에서 돋보이는 진행솜씨로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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