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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監화제>'광어회 먹고 싶다' 암호와 무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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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 김종혁 기자 = 16일 국회 정보위의 안기부 국감은 「미진하나마」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에 얽힌 몇몇 의문점이 풀린 자리였다.
먼저 부여 침투간첩 김동식이 잠수함을 타고왔는지,선박을 타고왔는지 여부.당초 김동식은 선박을 타고왔다고 진술했고 이광수는자기가 잠수함을 태워 주었다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김동식은 잠수함이 아니라 공작선을 타고 제주도 해안에 내 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안기부는 『김동식은 당초 진술했던 것처럼 공작모선(母船)을 타고 공해상에 도착한뒤 지난해 9월 3일 공작자선(子船)으로 제주도온평리 해안으로 침투했고 3백~4백m를 헤엄쳐 육지에 상륙했다』고 밝혔다.현지 어부가 잠수함을 봤다는 주 장은 반잠수상태로 이동중인 공작선을 잘못 본 것이라고 추정했다.안기부는 이광수와 김동식은 전혀 모르는 사이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안기부는 또 『생포공비 이광수가 광어회가 먹고싶다고 한 말은고정간첩들을 도피시키려는 암호가 아니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암호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안기부는 『이광수의 부대가 있는 함남 낙원.함흥.원산등엔 광어가 서식하고 있으 며 부대원들이 여름철 해상훈련 도중 산소통.작살등으로 광어를 잡아 회를 먹었던 것으로 밝혀져 암호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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