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 전자파 항공장애 가능성-조종장비 오작동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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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현재 비행기의 이착륙때에만 금지돼온 휴대용 컴퓨터의 기내사용이 비행고도에 관계없이 전면 금지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휴대용 컴퓨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지금까지 항공기 운항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 1만 이상의 고도에서도 자동항법장치등 주요 조종장비의 오작동을 유발한다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보고서를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93년 덴버발 뉴어크행 여객기 조종간이 1만 상공에서90초간 마비된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포함,82년이래 지금까지 모두 1백37건의 항공기 운항장애가 승객들의 휴대용 컴퓨터 사용에서 비롯됐다는 것.
이 때문에 미항공자문위원회(RTCA)는 최근 미연방항공국(FAA)에 휴대용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기내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공식 제출하기도 했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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