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뚫고 "세~리"…3언더 6위로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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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바람을 뚫고 박세리(27.CJ)가 나타났다.

박세리는 9일(한국시간) 거친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는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미켈롭 울트라 오픈(총상금 22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합계 3언더파로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바람이 워낙 심해 언더파를 친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박세리는 합계 7언더파 공동선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크리스티 커(미국)에 4타 차로 따라붙어 마지막 날 역전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선두에 2타 뒤진 합계 5언더파 단독 3위로 첫 우승을 노린다.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2위로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던 강수연(28.아스트라)은 이날 5오버파로 부진, 합계 2언더파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는 돌풍 속에서 샷 난조에 빠졌으나 쇼트게임을 잘한 덕에 2오버파로 막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16위를 지켰다. 김미현(27.KTF)과 이정연(25.한국타이어)도 공동 16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지난 대회 챔피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3라운드 1오버파, 합계 이븐파로 공동 21위에 머물러 2연패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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