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신임 김병훈(53.사진)사장은 지난 7일 간담회를 열고 2010년까지 글로벌종합물류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上海)에 중국 현지법인 '현대아륜'본사를 설립한 데 이어 앞으로 칭다오(淸道).톈진(天津).선전(深) 등 중국 내 물류 거점에 지점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 법인의 경우 이미 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예상보다 75%나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3자물류 및 통관, 육상수송, 택배사업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종합물류회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택배는 2000년 대북 물류사업을 시작한 이래 남북철도 및 도로연결용 중장비 수송, 금강산특구 운영물자 수송 등을 통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개성공단 개발과 북한 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본격화할 경우 단일 회사로는 사상 최대의 물량을 수주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사장은 "오는 8월 대전시에 시간당 2만박스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터미널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2010년 시장점유율을 14%에서 25%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