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무제치늪 인근 공원묘지로 지정하자 시민단체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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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시가 2016년(인구 1백50만명 계획)을 목표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국내 최대 산지늪인 무제치늪 인근 38만평을 공원묘지로 지정하려 하자 시민단체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경실련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시울주구웅촌면은현리뒤정족산 무제치늪의 훼손과 울산시민 식수원인 대암댐의 물오염등을이유로 공원묘지 지정계획을 백지화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무제치늪과 5백~7백 떨어진 곳에 공원묘지를 조성하면 수계(물흐름)변동등으로 늪의 생태계가 급속히 파괴되고 토사유출등으로 8㎞ 떨어진 하류쪽 대암댐 물의 오염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공원묘지 진입로가 있는 양산 시하북면답곡리 일원 주민들도 『공원묘지를 확대하면 진입로쪽의 교통체증.먼지.소음등으로 생활불편이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공원묘지로 지정하려는 곳은 무제치늪의수계와 틀린데다 거리가 멀어 늪이 훼손되지 않을 뿐 아니라 묘지난 해소를 위해 계획적인 공원묘지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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