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의 중국 산책] 중국 네티즌의 목소리 듣고 싶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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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문망 홈페이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는 지난 7월 21일 두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하나는 한국소식을 중국에 전하는 '중문망'으로
사이트 주소는 chinese.joins.com 입니다.

또 하나는 중국소식을 한국에 전하는 '중국포털'로,
그 사이트 주소는 china.joins.com 입니다.

오늘은 두 사이트가 오픈한지 두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발견한
여러 가지 현상 중의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중문망을 찾는 중국인들의 댓글 달기 열기가 실로 대단하다는 점입니다.
한편의 글에 붙는 댓글이 종종 수백 건을 넘기기가 예사입니다.

소생이 쓴 '중국 내 반한 감정 위험 수위다'라는 시론에는
무려 342 개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겸따마다' 활동과 관련해서 언급한
기사에는 무려 653개의 댓글이 붙었구요.

한국 뉴스 사이트에 붙는 댓글이 100개를 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문망에 올라오는 댓글은 곧잘 수백 건을 기록하곤 합니다.

특히 아직 중문망 사이트를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무척이나 놀라운 댓글 달기 열풍입니다.

중문망 사이트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한국의 각 방면을 소개하는 글이 다양하게 게재됩니다.

이중 댓글은 한중 관계에 관련해 집중적으로 올라옵니다.
내용과 관련해서는 물론 한국을 흉보는 게 많습니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한국 욕이나 하는 공간을 왜 만들어 놓았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꼭 '감정 배설' 차원의 글만 올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논리를 갖춘 댓글 또한 많습니다.

이런 댓글은 중국인들의 생각을 읽게 해 주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또 댓글 중에는 '무조건적인 한국 비방'에 대해 자제하라고
훈계하는 글 또한 올라옵니다.

그리고 댓글을 다는 인사들 중에선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춘 이가
'댓글 스타'로 등극해 자신의 평에 대한 권위를 넓혀가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 소식을 중국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만든 중앙일보 중문망이
중국인 생각의 한 귀퉁이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기도 한 것이지요.

중국 젊은 네티즌이 한국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알고 싶다면
중앙일보 중문망(chinese.joins.com)을 들르시기 바랍니다.

저는 중국 네티즌들의 네티켓 또한 발전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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