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카네기재단'동亞...'프로젝트담당 조앤 바우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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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의 문민정부도 인권에 대해 일단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있으며 한국 비정부간기구(NGO)들의 인권활동과 그들의 국제적연대도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학술행사입니다.』 미국 카네기재단 윤리 및 국제문제위원회의 프로젝트 「동아시아 경제성장과 그것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의 책임자 조앤바우어(34.여)는 서울대 사회정의실천모임(위원장 한상진)과 공동으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 명했다.2~4일 서울대 문화관 및 박물관등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카네기재단이 다년간 시행해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컬럼비아대에서국제정치학 석사를 마치고 아시아연구협회 및 컬럼비아대 인권세미나에 참여하는등 아시아지역 인권에 대해 지 속적으로 연구해왔다.이번 학술회의 목적에 대해 그는 『한국 민주화 경험을 토대로다른 나라와 비교.연구하고 경제성장에 따른 동아시아의 인권에서제기되는 새로운 쟁점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또 개인적으로는 『인권개념에 대한 서 구와 아시아의 차이,동아시아 문화의 감수성에 기초한 새로운 인권의 개념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인권정책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미국 대외정책의 비일관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치적.시민적 자유에 초점을 맞춘 인권정책이 당사국 문화의 특수성과 전통에 친화적인 인 권정책으로 변화해가고 있다』고 강조한다.비록 민간활동이지만 카네기재단의 이번 서울회의에 미 국무부가 여러가지 문의를 해오는등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2일 오전10시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 찰스 테일러의 강연으로시작되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의 저명한 인권운동가 클래런스 디아즈를 비롯,아시아.라틴아메리카 인권운동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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