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 나눔장터] 잘 팔고 잘 사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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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터에 나온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은 자녀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주고 환경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몇 년째 장터에 참가해온 ‘장터 전문가’들은 물건 잘 팔고 잘 사는 노하우를 귀띔한다. 흥정 전략이 충실해야 재미도 있고 교육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잘 파는 법=판매자로 장터에 참가할 경우 만족스러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의류는 깨끗이 빨아 다림질하고, 장난감 등 안 쓰던 물건의 먼지를 털어내는 등 부지런을 떨면 그만큼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

올해로 4년째 초등학생 아들과 장터에 참가하는 주혜경(44·여)씨는 “지난해·재작년의 경우 장난감을 찾는 또래 손님에게는 아들 건호가 직접 사용법을 설명하며 구입을 권유한 게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 박설경 간사는 “눈길 끄는 이색 간판을 준비하는 것도 효과적인 판매 전략”이라고 말했다.

◆잘 사는 법=박 간사는 “이른바 ‘월척’을 건지려면 개장 직후 집중적으로 장터를 훑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터가 파하기 직전 나오는 싼 물건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명사들이 내놓은 기증품 경매에는 ‘모범 답안’이 없다. 경매 입찰가가 낮은 가격부터 차근차근 올라갈 경우 오히려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되는 등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박 간사는 “비싸게 사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꼭 갖고 싶은 명사 기증품의 목록을 미리 생각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명사 기증품 목록은 홈페이지 (weaja.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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