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도서관 전산화 어디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도서관을 종합 정보센터로 만들려는 대학들의 노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중앙일보의 평가를 받은 1백10개 대학의 95년 한해 평균 전산 예산은 2억1천여만원에 달했다.교내에 LAN이 구축돼 있는 학교도 지난해 29개 대학에서 올해는 91개 대학으로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아직도 평가 대상중 24개 대학 도서관은 주전산기나 워크스테이션 없이 PC로 도서관 전산화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밝혀져 「제트기시대」에 아직도 「거북이걸음」만 걷는 대학이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C만 보유하고 있는 대학도서관은 대부분 지방 사립대나 서울소재 대학의 지방 캠퍼스로,지방 소재 대학의 도서관 전산화 현황이 아직 열악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산화 현황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특수목적 국책대학답게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연세대 서울캠퍼스와 서울대.
계명대.포항공대가 이었다.20위권 안에 드는 대학들중 서울대.
KAIST.충북대등 3개 대학을 빼면 모두 사립대 로 전산화 투자가 재정상태가 양호한 사립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세대는 서울캠퍼스(2위)와 원주캠퍼스(11위)가 20위권안에 진입,두 캠퍼스의 전산화 현황이 모두 양호한 유일한 대학으로 나타났다.
주 전산기의 기억용량부문(메인 메모리)에서는 2백56메가바이트를 넘는 대학이 21개 대학에 달해 최신 도서관 주 전산기 도입경쟁을 엿보게 했다.그중에서도 포항공대는 1기가바이트의 기억용량을 가진 주 전산기를 보유,이 분야에서 단연 선두로 나섰다. 도서관 안에서 학생들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단말기 대수(PC 포함)는 포항공대 도서관이 학생 24명당 단말기 1대로 형편이 가장 풍족한 것으로 나타났다.KAIST는 학생 28명당 단말기 1대로 2위,동신대(43명당 1대).대진 대(68명당 1대).연세대 원주캠퍼스(71명당 1대)가 그 뒤를 이었다. KAIST.서울대.동덕여대.부산대.한성대.한림대등이 전문(全文).연속간행물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차원높은 전산화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48개 대학이 수서.목록.검색.대출.장서관리등 모든 관리체제를 전산화했고 절반이 넘는 53개 대학도서관에서 학생들의 외부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대학의 전반적인 전산화 수준이 한단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자 정보도서관을 최근 설립한 한성대,여성학 전문도서관을설립한 동덕여대등 96년 들어 변신을 시도한 대학의 도서관들은도서관 평가시점이 95년 12월인 관계로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