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프로축구단 초대감독 선정 박종환.김기복씨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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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프로축구 제10구단인 대전프로축구단(가칭)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창단감독 인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지난달 발기인총회를 갖고 법인설립을 마친데 이어 마무리출범준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전프로축구단은 오는 30일로예정된 창단식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게될 팀사령탑 인선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유력후보로는 박종환 전일화감독과 김기복 프로축구연맹사무총장(전 전북버팔로감독).
이중 박감독은 일화 창단감독을 맡아 무명의 선수들을 맹조련해한국프로축구사상 첫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바 있어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더욱이 지배주주인 나산그룹측은 신생팀의 이미지 고양을 위해 인기도면에서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박감독 영입에 적극적이다.
나산그룹측은 박감독에게 계약금 3억원,연봉 1억5천만원등 전례없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있는 박감독은 올해말께 확정예정인 98프랑스월드컵 대표팀감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선에 암초로 작용할듯.현재 월드컵 감독후보로는 비쇼베츠 전올림픽대표팀감독,허정무 전남감독,니폼니 시 유공감독이 함께 거론되고 있으나 박감독이 가장 유력시된다.
또 김기복 사무총장은 지난 95년 전북 버팔로팀을 이끌었던 덕장.각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끌어모아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가면서도 팀해체 당시 선수들이 『진로문제를 김감독과 함께 하겠다』고 읍소했으리만치 인화력이 뛰어난데다 성적은 비록 최하위를면치 못했음에도 탄탄한 조직축구를 구사,조련 능력 또한 인정받은바 있다.
이와 관련,창단산파역인 대전시측은 신생구단의 어려운 여건등을고려해 창단감독으로는 지도력과 실무행정 경험을 고루 갖춘 김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내심 김감독을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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