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價 29P 폭락…油價는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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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줄기차게 팔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14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40달러에 육박했다.

6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8포인트(3.4%) 내린 837.68로 마쳤다. 연초보다 불과 2% 높은 수준으로 연중 최고치에서 10.5%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지난주 중국의 긴축정책 표명 이후 7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18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규모는 2조4938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4.68%나 떨어지는 폭락 장세가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9달러 오른 배럴당 39.57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주가 급락과 관련,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중국 쇼크'와 유가 급등,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아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BNP파리바 이승국 사장은 "대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거대 여당과 민주노동당의 등장으로 분배정책에 무게가 실리면서 기업의 투자 여건이 조성되지 못하는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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