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 한때 830원까지 올라-90년 이후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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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환율은 뛰고(원화 평가절하) 금리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사태.수출부진등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석자금이 방출되면서 자금사정이 나아진 금융기관들이 여유자금으로 달러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달러당 8백22원80전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사자는 수요만 몰리면서 환율이 치솟기 시작,오후 한때 8백30원까지 올랐다가 급등세를 우려한 당국이 달러를 풀면서 오름세가 진정돼 8백28원80전에 장이 마감됐다.이에 따라 17일 고시될 시장평균환율은 전날보다 4원50전이 오른 8백27원30전이 될 것으로 한은은 추정하고 있다.이는 지난 90년 시장평균환율제 도입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달러환율이 하룻새 큰 폭으로 뛰어오르자 외국환은행들은고객을 대상으로 달러를 사고팔 때 적용하는 고시환율을 오후에 다시 수정해 고시하기도 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자금을 풀면서 추석이 가까워 오는데도 금리가안정세를 보여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13일 두달만에 처음으로 12%아래로 떨어진후 16일까지 계속 11.9%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손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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