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用 수요 증가.값 회복세-우라늄광산 活氣 되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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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10년간 가격하락으로 악전고투했던 세계 우라늄광산업계에희색(喜色)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중반이후 우라늄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앞으로 세계 각국이 원전(原電)가동을 위해 더 많은 우라늄을 필요로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프참조> 그동안 아프리카.북미.동구등지의 우라늄광산에선폐광사태가 속출했다.최근 10년동안 이 업계 종사자중 90%가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날 정도였다.
70년대 후반 2차 오일쇼크후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면서 가격이 급등했던 우라늄은 이후 생산증가와 소련붕괴후 냉전체제 완화에 따른 군사용 수요의 격감으로 92년에는 파운드당 8달러아래로 곤두박질쳤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상황이 뚜렷이 반전되고 있다.지난해 중반이후 가격이 두배로 올라 현재 파운드당 15.5달러선이다.가격이오르자 생산도 늘어 지난해 전세계 우라늄 생산량은 전년보다 8% 증가한 3만4천을 기록했다.그래봤자 가격은 78년의 파운드당 43달러에 비하면 3분의1을 조금 넘는 수준이며 생산량은 88년보다 43%나 적은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 바닥을 분명히 벗어났다는 것이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우라늄 생산및 수요자들의 국제협회격인 우라늄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우라늄 광산업자들이 마침내 터널을빠져 나와 빛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원전 가동을 위한 우라늄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호주.캐나다.카자흐스탄.미국등의 광산들이 잇따라 시설확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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