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yle] “과학적인 효과 입증 파리 남성 사로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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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유행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의 남성들이 ‘안티 에이징’ 화장품에 푹 빠졌다. 잘 가꾸는 데만 집중하던 남성들이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화된 남성 전용 노화 방지 화장품 ‘스킨플러스(skeen+)’의 창립자이자 사장인 페드로 가르시아 매지(사진)를 지난달 12일 파리에서 만났다. 파리에서도 첨단 유행의 발신지로 유명한 ‘마레 지구’의 스킨플러스 매장에서다. 스킨플러스는 루이뷔통의 수석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등 트렌드 세터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남성 화장품 회사다.

-남성용 노화 방지 화장품은 원래 있지 않았나.

“2006년 이 브랜드를 처음 개발했을 때도 물론 그랬다. 하지만 여성용 노화 방지 제품을 보라. 주름에 어떻게 작용하고 오래된 피부 세포에 화장품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제품을 판다. 하지만 남성용은 그저 멋있는 스포츠 스타 한 명 내세워서 ‘노화와 싸워라’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스킨플러스는 무엇을 강조했나.

“남성 소비자도 이제는 단순한 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었다. 30~40대 소비자들은 더욱 똑똑해지고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우리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현명하게 판단하고 자신의 피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것을 어떤 화장품을 써서 해결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여성용처럼, 우리 제품의 과학적 성분과 작용을 강조했다. 비타민C·레티놀이 들어가서 이것이 어떻게 남성 피부에 작용하는지 설명하는 방법으로 다가갔다.”

-효과는 어땠나.

“현재 스킨플러스는 파리의 대규모 화장품 판매점인 ‘세포라’에서 판매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거대 화장품 브랜드를 제치고서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분명해진 중년 남성 소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원래 파리 남성들은 멋에 민감하지 않나.

“물론 다른 도시보단 그렇다.(웃음) 하지만 이런 추세가 장년층으로 옮겨가는 것은 파리에서도 요즘 경향이다. 이 세대 자체가 멋에 더욱 더 민감해지고 있는 데다 이들에겐 전문 화장품을 살 만한 경제력도 있다. 물론 이들은 노화에 신경쓸 수밖에 없는 세대들이고. 우리 브랜드가 시장에서 거둔 성공이 그것을 방증한다. 한국에도 9월 19일 매장을 열어 영업을 시작한다.”

파리=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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