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訪韓 독일 BMW社 베른트 피셔츠리더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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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물량 위주로 한국시장을 파고드는 것보다 고객 서비스등 질적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유럽 자동차회사 최고 경영진으로는 처음 방한해 국내 시장을 둘러본 독일 BMW사의 베른트 피셔츠리더 회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차 업체의 국내시장 공략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업체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세계 수요에 비춰 시설확충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국내업체와 전략적 제휴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방한목적은 한국시장을 직접 보기 위한 것이며 합작투자나 협력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 -한국차에 대한 소감은.
『대중적인 차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은 유럽에서 일부 성공을 거두었다.그러나 물량 위주로는 안되며 마케팅.서비스에서 독자 영역을 세워야 한다.』 -레저용차(RV)시판계획은.
『내년초부터 한국의 스포츠.레저겸용차(SUV)시장을 겨냥해 신형 4륜구동 랜드로버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다.』 -수입차 정책에 대한 불만은.
『국산품 애용운동은 다른 나라에서도 경험한다.그러나 결국 시장은 개방될 것이다.맨발로 다니는 사막 사람들에게서 구두시장을찾아내는 세일즈맨처럼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 -판매 전망은. 『수입차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일본차가 들어오면 점유율이 떨어질 것같다.2000년대에는 연간 수천대를 팔수 있을 것이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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