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8월 미국자동차 판매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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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제너럴 모터스(GM)의 지난달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같은달보다 8% 줄었다.2위인 포드자동차의 판매도 6% 가량 줄었다. 미국 자동차시장의 57%를 차지하는 이 두 회사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3위인 크라이슬러의 판매는 9%가 늘었다.
일본 차도 업체마다 명암이 엇갈렸다.미국 판매 4위인 도요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판매대수가 1% 늘어 8월 실적이 월별로는 사상최고를 기록했다.5위인 혼다는 판매가 14% 줄었지만 6위 닛산은 5.8% 증가를 기록했다.
8월중 미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98만4천4백99대로 작년 동기(99만5천3백23대)보다 1.1% 줄었다.승용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저조한 가운데 픽업등 경(輕)트럭과 미니밴,레저용 자동차등의 판매가 8.9% 급신장했다.업계는 올들어 미국내 과열경기를 타고 5개월간 자동차 판매가 지나친 호황을 누렸으며 이제 제자리를 잡아가는 조정국면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GM의 경우 경트럭 판매가 2% 늘었지만 승용차 판매가 14%나 곤두박질해 전체적으론 후퇴했다.시보레를 제외한 GM의 모든 차종이 뒷걸음질쳤다.간판급인 새턴은 물론이고 뷰익이나 캐딜락도 각각 25%,34%나 판매가 줄었다.하지만 GM은 호황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향후 1년반동안 15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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