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사우나 일반화 돼 아파트 욕조 사라지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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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아파트에서 욕조가 사라진다.생활패턴의 변화 때문이다.
대중사우나가 일반화되면서 집에서 목욕하는 사람이 줄고 간단하게 샤워만 하다보니 욕조가 필요없게 된 것이다.
사실 욕조는 단수 때 물을 받아두거나 여름철 어린이들이 물장난하는 역할만 하는 가정이 많아 공간만 차지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따라서 욕조대신 샤워공간을 분리한 부스를 설치해주거나 스팀사우나기를 넣어주기도 한다.
동부건설은 지난 4월 서울2차 동시분양때 중랑구상봉동 43평형아파트에 샤워부스를 15% 옵션품목으로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구로구오류동.광주풍암지구의 32평형이상 아파트에도 이를 설치하고 내년 사업지구 에는 모두 적용키로 했다.
주택공사도 경기도기흥 상갈지구에 들어설 실평수 30,35평 대형연립주택에 욕실의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내년 하반기중 분양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경남마산삼계지구 34평형 아파트의 부부욕실에 욕조대신 샤워부스를 설치해 분양중이며 지난 5월 분양한 의정부장암지구 43평형 40가구 아파트 소비자들에게 욕조대신 스팀사우나기(3백50만원)를 별도 옵션품목으로 제공했 다.
삼익주택도 의정부 장암지구 41평형과 경남울산 옥동지구 53평형의 부부욕실에 욕조대신 샤워부스를 넣었다.또 세면기를 욕실바깥으로 빼 간단하게 손을 씻게 하고 바로 옆에 옷장(드레싱룸)을 만들어 잠옷이나 나이트가운을 걸 수 있도록 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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