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Holic] 자전거 출근족 ‘씽씽’… 자전거 매출도 ‘껑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자전거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에너지도 아끼고 환경과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를 타자는 바람이 불면서다.

전국 110여 곳 이마트 매장에선 지난달 자전거가 약 15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9월보다 32%나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자전거 매출 증가율은 2%에 불과했으나 8월에 20% 증가했고 9월엔 증가율이 더욱 높아졌다.

과거 자전거 판매는 아동용이나 10만원 안팎의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요즘엔 30만원을 넘는 제품이 인기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직장인이나 전문직들 사이에 자전거 매니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30만원 이상 고가 제품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였으나 올 들어 20%로 높아졌다. 윤범진 스포츠용품 바이어는 “고유가에 자출족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들은 보통 매일 20㎞ 이상을 달리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기능과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자연히 자전거 용품 시장도 신바람이다. 서울 한강로3가의 아이파크백화점은 하반기 들어 비상등이나 장갑·헬멧 같은 관련 용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50%가량 늘었다. 이 백화점 삼천리자전거 매장의 전남훈 점장은 “요즘은 이른 아침이나 밤 늦게 자전거를 많이 타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전조등·후방등 같은 비상등은 필수”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