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쓰는가정문화>11.은퇴후를 위한 재무관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노인문제가 최근들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70년대 62.3세였던 국민 평균수명이 95년엔 72.8세로증가했고 2021년엔 77세가 될 전망이다.전체인구중 65세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3.
3%에서 5.2%로,2021년엔 13.1%로 늘어난다.이처럼평균 수명과 노인 인구의 비율 증가는 노인 단독 가구의 증가로이어진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노인 가구가 가장 심각하게 경험하는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이다.따라서 노후에 접어들기 전,다시 말해 은퇴전에 은퇴후 생활을 위한 재무관리를 해야할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은퇴전 재무관리를 위해서는 현재의 재정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즉 현재 보유중인 자산과부채상태를 분석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은퇴후 소득과 지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야한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은퇴후 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에 지출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노인들이 소득의 급작스런 감소와 과거에 유지했던 생활 수준을 낮추는 일에 적 응하는 것은쉽지 않다.또 이는 우리가 기대하는 편안한 은퇴생활과도 거리가있다.따라서 현재 영위하는 소득과 지출 수준이 지속될 수 있는목표를 세우는게 필요하다.재정상태 확인과 목표설정이 끝나면 실제 어떤 방법으로 재정적 자립기반 을 갖출지 생각해야한다.현재연령,은퇴시기및 은퇴후 기간,직업의 종류와 취업기간,재정목표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와있기 때문에 관련 금융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은퇴준비를 위한 재무관리는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은퇴기간이 취업기간에 비해 점점 길어지고있는데다 최근엔 조기퇴직 바람까지 불고있기 때문이다.
은퇴후 발생할 재정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자.
김순미 충남대 가정관리학과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