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11년만에 축구명분 우뚝-대학축구 새강자 홍익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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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11년간 애타게 고대하던 「서울 정복」.
홍익대가 창단 11년만에 96전국가을철 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차지해 서울 정복의 꿈을 달성했다.홍익대의 서울 정복은 그러나예상보다 더딘 것이었다.지난해 지방에서 벌어진 전국체전과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대학축구계에 새바람을 몰고왔으나 명실상부하게 전국의 38개 대학팀이 총출전한 서울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인대회 규격의 운동장조차 없는 홍익대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6년여에 걸친 김대성감독의 피땀어린 정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지난 82년 선수생활을 하던 자동차보험축구팀이 해체되면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김감독은 안성중.수도전 공을 거치면서 축구계에 튼튼한 인맥을 구성,우수한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하면서 홍익대를 대학정상의 강호로 올려놓았다.
김감독의 지론은 『개인기와 실전훈련만이 승부를 결정한다』는 것.선수들의 응용능력이 중요한 축구에서 개인의 능력만이 승부의핵이라고 믿고 있다.김감독은 전통적인 훈련방법에서 탈피,오전훈련을 온통 개인기 연습에 할애하고 실업팀들의 스 파링파트너를 자처했다.홍익대선수들이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예술(?)적인축구를 하는 것도 김감독의 독특한 훈련방법이 약효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평.덕분에 윤하로.최승범.장민석(이상 이랜드).김희성(할렐루야)등 홍익대 4년생 8명 이 모두 일찌감치 진로가 결정됐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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