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LG,해외공장 잇따라 폐쇄-電子社 본격 구조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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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대형 전자업체들이 전망이 어두운 국내외 부실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등 사업구조 개편작업에 본격 착수했다.불황에 대비해 몸체를 줄이고 여유자금을 첨단제품 개발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94년 중국 하얼빈시에 1백80만달러를 들여 건설한 팬히터 생산공장의 가동을 최근 중단하고 빠르면 올 하반기중 폐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관계자는 『현지의 원료(등유)사정이 워낙 나빠 제품에고장이 빈발하고 있는데도 원료공급을 책임진 현지 합작선이 협력을 제대로 하지않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도 사업성이 좋지않거나 규모의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국내외 사업을 불문하고 철수.폐지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5대 가전제품과 청소기.모니터를 제외한 나머지 가전제품 생산은 점차 중소 협력업체들에 넘기고 필요한 제품은 외국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OEM)에 의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이탈리아 현지법인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나폴리시 냉장고생산 법인을 철수키로 의결하고 설비매각에 나섰다.이 결정은 현지법인의 계속된 판매부진으로 누적적자가 1백90억원 규모에 이른데 따른 것이라고 L G측은 설명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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