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 지원' 덤프 트럭 20대 등 경의선 임시도로로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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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북한 용천 피해복구를 위한 장비가 육로론 처음으로 7일 북한 측에 전달된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4일 용천 피해복구 현장에 지원하는 덤프 트럭 등 자재.장비가 경의선 임시도로(문산~개성)를 통해 북측에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측에 전달되는 물품은 8t짜리 덤프트럭 20대, 칠판 50개, 책걸상 1500세트 등이다.

우리 측 인도단(단장 정하광 한적 과장)은 7일 오전 9시 일산에 있는 대한통운 창고를 출발해 오전 10시 도라산역에 있는 남북출입사무소에 집결한다. 이어 정부와 한적 관계자 및 차량 인도요원 등 80여명이 간단한 환송행사를 한 뒤 오전 10시50분 남측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을 맡는 곳)에 도착해 통관 절차를 거친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CIQ에 도착하는 것은 오전 11시10분. 이곳에서 남측 인도요원과 운전기사들은 북측 인도요원들에게 덤프트럭을 인도한 뒤 돌아온다.

북측은 지난달 2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회담에서 시멘트 5만t, 불도저 10대, 굴착기 10대, 디젤유 500t, 휘발유 500t 등 13개 품목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적 관계자는 "용천 이재민을 돕기 위한 정부와 한적의 구호물자가 바다와 하늘.육지의 모든 수송로로 전달되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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