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 재단용 구석기 흑연덩이 국내 첫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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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의 옷감 재단용 도구로 추정되는 흑연덩이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은 4일 경기 남양주 호평 구석기 유적지에 대한 3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자갈돌 모양의 흑연덩이(50×32×10㎜)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구석기 유적에서는 동굴 벽화의 안료로 사용된 흑연덩이가 출토된 적이 있지만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직 발굴 사례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흑연덩이는 동굴이 아닌 야외에서 발견돼 벽화제작용보다 구석기인들이 옷감을 자르기 전 미리 자를 부분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로 추정된다고 발굴단은 밝혔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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