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페스카마 15호 선상반란사건 사찬수 수사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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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페스카마 15호 선상반란사건을 수사중인 부산해양경찰서 사찬수(史燦壽)특별수사본부장은 31일 오후 기자실을 방문해 수사진척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다음은 史수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선상반란의 구체적인 동기와 모의 과정은.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하선허가증을 발급하지 않아 중국 교포선원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구체적인 모의과정이나 범행증거등은 수사를 더해봐야 정확한 진상을 알 수 있을 것같다.』 -중국 교포선원들이 범행사실을 인정하고 있나.
『대체적인 범행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중국 교포선원들이 한밤에 우리 선원을 흉기로 찔러 죽일동안 비명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었나.
『선박엔진소리가 컸고 바다엔 메아리가 없어 아무 것도 못들었다.』 -유일한 생존자인 우리 선원 이인석(李仁錫)씨는 범행에공모하지 않았나.
『지금까지 수사결과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범행당시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중국 교포선원들만 반란을 모의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전혀 동조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최동호(崔東浩)군을 바다에 던졌나.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범행가담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중국 교포선원들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가담을 적극 주장,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교포선원 최만봉(崔萬奉)씨는 어떻게 죽었나.
『반란 선원들이 자신들의 뜻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수사한 결과 이들이 동조하지 않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냉동창고에 넣는 과정에서 함께 들어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밝혀냈으나 이 부분도 계속 조사중이다.』 -반란을 재진압한 과정은.
『알려진바와 같이 반란선원들이 부식창고에 들어간 틈을 이용해창고출입문을 잠그면서 제압됐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선박을재장악할 당시 한국인 생존자 李씨와의 사전교감은 있었나.
『인도네시아 선원들과 李씨간의 사전교감은 있었다.그러나 정확한 경위는 아직 모르겠다.』 -李씨가 선원송출회사인 ㈜제양 부산사무소를 비롯해 유족들과 통화하면서 알려진 사실과 조사결과가다른 점은.
『현재까지 수사결과 큰 줄기에 있어서는 벗어난게 없다.
-한국선원들이 구타한 사실은 없었나.
『다소 구타는 있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부산=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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