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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예인들 한광고에 무더기 출연'집단광고' 크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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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모델료가 수억원대인 인기 연예인들이 한 광고에 무더기 출연하는 「집단광고」가 크게 늘고 있다.얼핏 광고주는 엄청난 모델료를 지급해야 될 것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8~9명이 대거 출연하지만 출연료 전액을 출신교 발전기금에 사용한다든지,과거 전속모델이 우정 출연한다든지 하는 등의 「명분」을 내세우면서 소액(?)의 모델료를단체로 지급받거나 동시출연인 점을 감안해 일반 광고 모델료보다싸게 받는 게 사실이다.
광고주는 인기 연예인들이 동시 출연함에 따라 다양한 계층의 팬들을 끌어들여 제품의 신뢰도를 배가시킴은 물론 모델료를 크게절감할 수 있어 아예 이같은 광고를 노골적으로 찾아 나서기도 한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공연장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이 학교출신 선후배 6명(유인촌.이홍렬.이재룡.배종옥.김희선.박상아)이 동시 출연한 서울 동대문 의류도매센터인 「거평프레야」광고의경우 총 모델비용은 1억8천만원으로 한 사람몫에 해 당한다.LG휴대폰 광고 역시 중대 연영과 출신인 정보석.손창민.박중훈.
김희애.전인화.김희선 등이 동시 출연했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주말 드라마 『목욕탕집 사람들』의 주요 배역진(이순재.강부자.배종옥.김희선 등)을 한꺼번에 등장시킨 신세기통신과 해태쿨사이다 광고 역시 화제성 단발 광고로 모델료를크게 줄인 경우.인기 드라마인 점을 최대한 활용 ,배역과 상황을 그대로 살려 선전하고 있는데 모델료 산정은 각기 다르다.
신세기통신은 모델에이전시를 통해 전체 2억5천만원에 출연료 계약이 이뤄졌고,해태쿨사이다는 출연진의 나이.경륜.인기도에 따라 5천만~9천만원까지 개인별로 모델료가 지급됐다.
롯데칠성의 「홍대추」와 한국이동통신 「001」광고는 제품과 연계된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모델로 썼다.두 광고의 모델료는 개별적으로 지급됐다.홍대추광고에는 홍씨 성을 가진코믹 연예인(홍서범.홍진경.홍록기)을 모아 『우 리는 홍대추를마신다』고 했던 것에 최근에는 「홍」자를 가진 개그맨 이홍렬이가세,「잔치집홍대추」에 출연하고 있다.반면 한국통신 001광고에는 신성일.이주일.곽영일.하청일 등 이름에 「일」자가 들어간유명 연예인들이 모델로 등장했다 .
대홍기획의 송영대이사는 『집단광고는 광고주뿐 아니라 인기 연예인들 자신도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이를 선호하고 있다』며『모델 위주의 광고에 너무 치우치다 보면 소비자에게 알리고자 하는제품정보가 가려지는 단점도 없지않다』고 말했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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