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특집 다큐멘터리' 멸종위기 생물 영상에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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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생물의 한 종류가 아주 「없어지는」것.또는 모두 「없애버리는」것.국어대사전이 풀이하는 「멸종(滅種)」의 개념이다.
외부의 인위적 요인이 종의 존재를 없애버리기도 한다는 개념이「멸종」이란 단어에는 분명히 포함돼 있는 것이다.위기에 처한 종의 보호 필요성은 여기서 출발한다.
교육방송(EBS)이 27일부터 나흘간 연속 방송하는 『특집 자연다큐멘터리』(밤9시20분)는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 생물들이보내온 긴급구조요청을 늦었지만 제대로 포착한 작품이다.
열목어.산천어.어름치.꺽지.장수풍뎅이등 이름만 들어도 정감이가는 토종 어류와 곤충류가 이번 다큐멘터리의 주인공들.
발견자체가 뉴스가 될 정도로 이미 우리 곁을 하나씩 떠나가고있는 이들은 방치한다면 생물도감에서나 간신히 만날 수 있는 종들.따라서 이들에게는 「멸종위기」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다. 교육방송이 기획하고 한국환경생태계연구협회의 김승진PD가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간 각고의 노력 끝에 이들의 생태를 고스란히 영상에 담는데 성공했다.
첫회인 27일에는 열목어와 산천어의 산란기부터 성장까지의 전생태과정을 볼 수 있다.이들은 강원도 영동과 영서지방을 대표하는 어종이지만 현재는 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강의 최상류지역에만 서식한다.산란을 위해 돌아온 산천어 암컷( 송어)이 수컷과 펼치는 산란행동은 대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게 하는 장면이다.
천년기념물인 어름치와 한국 특산어종으로 학계에서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꺽지의 모습은 28일 신선한 충격과 함께 시청자를찾는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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