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계전 본사·공장 문경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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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계전㈜(대표 최석해)이 문경으로 본사와 공장을 옮긴다.

가스계량기와 수도계량기 등 계측 관련 기기를 생산하는 대성계전은 29일 문경시청에서 문경시와 본사 및 제조공장 이전·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과 경남 양산에 각각 본사와 제조공장을 둔 대성계전은 호계면 견탄리 일원의 대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2만2159㎡의 터에 본사와 제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곳은 대성그룹의 모태가 된 대성탄좌의 사택이 있던 자리다.

대성계전은 10월 중 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쯤 건물을 완공한 뒤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연간 매출액 300억원인 대성계전은 앞으로 5년 안에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경시는 대성계전 문경공장이 건립되면 100여 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성그룹은 1960년부터 89년까지 문경에 대성탄좌를 운영했으며, 문경새재 도립공원 땅 일부를 소유하는 등 문경지역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문경시도 이 같은 점을 들어 양산공단에서 공장 확장이 어려웠던 대성계전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대성계전 문경공장 설립이 대성그룹 계열사가 문경으로 이전하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환영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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